ASMR, 먹방 녹음 장비 설계 및 셋팅을 어떻게 진행해야 될까요?

사운드캣
2024-03-26
조회수 1152


안녕하세요 사운드캣입니다.


최근 들어 다시 ASMR이 점점 핫해지고 있는 추세인지라 ASMR에 대한 콘텐츠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가끔 유튜브 채널을 알려주면서 저 유튜버 처럼 소리를 녹음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되냐?

10만원대로 알려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이폰 15 정도 성능이 되는 휴대폰 10만원대로 추천해주세요~ 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특히 너무 저렴한 ASMR/먹방 마이크를 선택하셔서 노이즈반 소리반으로 녹음되어 고생만 하다가 포기를 하시거나, 또는 그냥 중고로 팔거나(사실 그런 제품은 중고도로 안팔림)다시 사고 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장비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 가끔 나오는 10만원대 가성비라고 주장하는 스마트폰은 그냥 가격만 10만원대일 뿐입니다. >


ASMR 녹음에 필요한 장비는 오디오인터페이스(또는 외장 레코더), 마이크 두 가지가 가장 메인인 장비입니다. 


보컬 녹음 등과 달리 ASMR은 장비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받습니다.  보컬 커버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입문용 장비를 써도 워낙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은 그 차이를 목소리로 커버를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ASMR은 장비가 거의 절대적입니다.


`편집의 영역` 등도 물론 영향을 미치지만 우선적으로 소리 채집을 아주 잘해야 하기 때문에 장비 선택과 세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디오인터페이스(레코더)와 마이크 등은 형태도 굉장히 다양하게 제작되는 부분이라 겉으로만 보기에는 같은 장비인가 싶을 정도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오디오인터페이스, 마이크 종류별 특성에 대해 파악하고 ASMR 스타일에 따라 적합한 장비를 선택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사에서 레코더는 취급을 하지 않으므로 레코더 추천을 드릴 수 없으나.. ZOOM H4n, TASCAM DR-40X등의 XLR 단자로 외장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체 내장 마이크도 있지만, 외장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어 확장에 용이합니다.  


그리고 내장 마이크를 사용하는 ASMR과 외장 마이크를 사용하는 ASMR은 형태가 좀 다릅니다. 


< 유튜버 지읒님의 외장 레코더의 내장 마이크를 이용하는 ASMR :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i8OwuhCQI6U >


하지만 일반적으로 외장 레코더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위와 같은 영상이 아니면 아래와 같은 세팅을 통하여 외장 마이크를 사용하게 됩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오인페)


먼저 오늘 글에는 PC에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연결해서 녹음을 하는데 필요한 필수장비인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마이크, 스피커 및 각종 음향장비에서 사용되는 아날로그 신호와 컴퓨터가 사용하는 디지털 신호를 변환해 주는 장치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실 때, 고려해야 되는 부분은 음질, 입, 출력 개수, 프리앰프의 성능, 드라이버의 안정성 및 자유도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악~ 뭐가 이렇게 어려워~ 하시지 말고 쭉 읽어보세요 모르고 되는게 없습니다. 실제로 전문적으로 ASMR 장비 세팅을 하시는 분들은 현업에서 10년 넘게 종사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금방 세팅이 되면 왜 어떤 ASMR이나 먹방 유튜브는

소리가 좋아 성공하고 어떤 유튜버는 구독자가 적겠습니까?

얼굴이 이쁘거나 외모가 좋은 분들은 그냥 안해도 되던데요? 그런 분들은 ASMR이 아니라 어떤 유튜브를 해도 됩니다.


1. 아날로그 입, 출력 개수 (연결 가능한 마이크의 갯수 등)


오디오 인터페이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질이지만, 이는 다이내믹 레인지로 확인할 수 있고 보통 dB단위로 표기되는데 110dB 정도되는게 일반적인 장비이고 요즘 나오는 제품은 120dB도 있습니다.  


음질 문제를 이야기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일안 패스하고 주요 스펙 중 하나인 아날로그 입, 출력 개수를 알아보겠습니다.


대체로 고성능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갈수록 채널의 개수가 많아지지만 엔트리 제품군에서도 다채널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존재합니다. 


ASMR과 같이 1-2개 채널 정도만 사용하는 경우라면 4개, 8개 등의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는 것은 미래를 대비할수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장소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으나, 만약 마이크 1개만 사용할 수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면.... 2개를 연결하지 못하겠죠.



여러 채널을 지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일수록 크기가 커 장비 배치에 불리한데, 컴팩트하고 작은 제품이 입출력이 작다고 해서 음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 마이크 두대를 연결하는 스칼렛 2i2 4세대 > 


ASMR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기본적으로` 스테레오 마이크 세팅이 가능해야 합니다. 스칼렛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기준으로,  마이크 2개를 연결할 수 있는 2i2 4세대 모델이 최소 요구 조건에 부합한 모델입니다.


2. 프리앰프 성능 (Microphone Preamplifier)


프리앰프는 마이크의 낮은 레벨(숫자로치면 -60dBu ~ -40dBu인데 그냥 엄청 작은 소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이 레벨은 스피커로 재생도 불가능한 정도의 작은 레벨입니다.)을 녹음하거나 들려줄 수 있는 정도의 레벨로 증폭을 하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이 마이크 프리앰프는 주관적인 영역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고 소리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인데, 예를 들어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어디는 맛집이고 어디는 아닌것이나 같습니다.  같은 라면을 끓여도 제가 끓인 것과 제 친구가 끓인 것의 맛의 차이는 다르죠.


이 마이크 프리에서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분이 바로 `루퍼트 니브`라는 분으로 그레미에서 평생 공로상도 받은 분입니다.   이 분이 초기에 만든 마이크 프리앰프는 지금도 못구해서 안달이고 수천만원을 홋가하기도 합니다. (루퍼트 니브는 또한 스칼렛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만든 포커스라이트 창업자이기도 합니다.)


< 외장형 마이크 프리앰프 포커스라이트 ISA TWO, ASMR에서는 이 정도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다 >


마이크는 정확하게 녹음을 캐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이즈를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기분 좋게 들리는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첫번째 관문입니다.


외장형 마이크 프리앰프는 보컬 녹음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수천만원대의 제품도 있지만, ASMR에서는 그 정도가지는 필요가 없고, 깨끗하게 녹음되는 제품이면 충분합니다.  


마이크프리는 또 뭐야? 하는데 그냥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달려 있습니다.


최신 초급용 오디오인터페이스의 프리앰프의 성능도 많이 상향 평준화되어 스칼렛 4세대 정도의 기기만 되더라도 ASMR 녹음에 전혀 문제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자금을 투자해서라도 사운드 질감에 한 끗 차이 승부를 보고 싶으시다 하시는 분들은 ISA TWO 같은 외장형 마이크 프리 앰프를 사용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설명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이 이 정도로만 하겠으며 추후에 마이크 프리앰프에 대해서 보다 심층적인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특한 질감이나 시그니처 사운드를 완성하고 싶은 끝까지 가보겠다 하시는 분들은

외장 프리앰프를 구매하여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보통 외장형 마이크 프리는 ASMR보다는 보컬 녹음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왜 마이크 프리는 설명한거지? 


3. 드라이버의 안정성 성능, 자유도

ID 믹서와 TotalMix 비교


모든 PC 주변기기가 그렇듯 하드웨어 성능보다 드라이버 성능이 중요합니다. 만약 녹음을 잘했는데 보니 중간에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다운되어 소리가 끊겼다 ㅠ.ㅠ 대략 난감이죠.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름있는 브랜드의 안정성이 높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너무 싼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오히려 PC 내장 사운드보다 음질이 더 떨어집니다. 돈까지 주고 더 떨어지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죠. 



오디오인터페이스 드라이버는 각 제조사별로 자신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드라이버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법의 큰 틀은 비슷하지만 하드웨어가 가진 기능과 안정성은 많은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보통 두 가지 부분을 높고 저울질하게 되는데 하나는 사용 편의성, 다른 하나는 자유도(내가 하고 싶은데로 모든 세팅이 가능)입니다. 


예를 들면 RME의 TotalMix처럼 인아웃 라우팅 설정 자유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린 드라이버는 따로 드라이버 사용법을 학습해야 될 정도로 능숙하게 조작하기 어려운 드라이버가 있는 반면 포커스라이트와 오디언트 ID 드라이버는 사용 편의성과 시인성, 자유도를 적절히 믹스해 놓은 구조로 되어 있어 TotalMix처럼 모든 입, 출력 채널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는 없지만 TotalMix보다 훨씬 쉬운 사용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 ASMR 유튜버들이 돈에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인터페이스 RME 베이비페이스 프로 FS >


최소 장비를 물어보신다면 `포커스라이트 스칼렛 2i2 4세대 정도`를 추천드리며 포커스라이트 스칼렛 2i2 제품은 스칼렛 솔로와 함께, 전세계 오디오 인터페이스 판매 1-2위를 다투는 제품입니다.  


특히 4세대 버전의 2i2 부터 마이크 프리앰프 성능이 대폭 강화되었고 포커스라이트의 시그니처 기능인 AIR 모드를 두가지 장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음악을 들었던 1970년대 이후 음악이라면 90% 이상이 포커스라이트 창업자인 루퍼트 니브가 설계한 마이크 프리를 거친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난 100만 유튜버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셔서 RME 베이비페이스 프로 FS 등을 구입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일단 비싼 제품은 사용법도 그만큼 복잡하므로 유튜브에서 TOTAL MIX 등에 대한 개념 등을 하루 이틀 정도는 시간내서 공부를 좀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제대로 세팅만 되면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TOTALMIX를 사용해야 될 정도로 ASMR을 끌어올리는 것은 나중에 10만 유튜버가 된다음 하시는게 낫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설명이 장황했는데 그냥 여기까지는 천천히 읽으셔도 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ASMR 유튜버는 마이크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

ASMR 스테디셀러 마이크 RODE NT5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성능이 좋은 총을 가지고 나가야 하겠죠.  ASMR에는 샷건 마이크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마이크는 노래방에서도 많이 사용해보셨다시피 소리를 수집하여 전기신호(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입니다.   이 아날로그 신호는 최종적으로 저장매체에 저장이 될 때 디지털화가 되고 이를 ADC(아날로그 to 디지털 컨버터)라고 합니다.


소리를 인식하는 마이크 종류에 따라 다이내믹, 콘덴서, 리본 마이크 등으로 구분하며 서로 간의 장단점이 확실하기 때문에 사용 환경과 용도에 맞춰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마이크 형태는 손으로 잡고 하는 핸드헬드, 이어 마이크(핀 마이크, 라발리에 마이크), 샷건 마이크 등 생김새로 구분하기도 하며 콘덴서 마이크의 경우 다이어프렘의 사이즈에 따라 라지다이어프렘, 스몰 다이어프렘 마이크로 구분합니다. 마이크는 구조, 형태, 지향성, 음색이 제품 선정의 가장 중요 포인트입니다.


일단 ASMR에는 샷건 마이크를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만 그래도 마이크의 종류를 어느 정도 아시는 것이 중요하므로 설명 들어갑니다.


1. 마이크 종류는 크게 다이내믹 마이크와 콘덴서 마이크로 나뉘어



마이크 유닛은 구조에 따라 다이내믹, 콘덴서, 리본 등으로 구분되고 형태에 따라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요즘은 특수한 용도에 리본 마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리본 마이크는 생략합니다.  


다이내믹 마이크와 콘덴서 이렇게 두가지를 아시면 되며 다이내믹 마이크는 노래방 등에서 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마이크가 다이내믹 마이크입니다.


콘덴서마이크는 쉽게 스마트폰에도 내장되어 있는 마이크가 콘덴서 마이크입니다.(초소형 칩형태로 작은게 내장되어 있기는 합니다.) 휴대폰을 사용할 때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데 "오빠 누구랑 통화해?"란다면 그 소리가 다 들어가겠죠. 제 경험이 아닙니다. ㅠ.ㅠ TV에서 본 것뿐 ㅠ.ㅠ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사용하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MR이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차폐 성능은 다이내믹 마이크가 뛰어나지만 ASMR은 무조건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다이내믹 마이크의 감도는 2mV/Pa 전후인데 콘덴서 마이크 중 샷건 마이크는 50배 이상의 100mV/Pa 정도까지 지원하는 마이크도 있습니다.(97.5mV/Pa까지 지원하는 NTG8 같은 마이크도 있습니다.)


콘덴서 마이크 중 감도가 아주 좋은 샷건 마이크를 사용하여 입을 조준하면

입안에 마이크가 달려 있지 않나하고 의심할 정도로 디테일한 사운드가 포집됩니다.

NTG8 같은 마이크는 120만원이 넘는다구


2. 마이크의 형태 (스몰 다이어프램, 라지 다이어프램), 그리고 샷건마이크


좌 : NT5MP  우 : NT2-A


콘덴서 마이크는 다이어프렘 사이즈에 따라 크게 라지다이어프렘, 스몰 다이어프렘으로 나뉩니다.  다이어프램은 스피커의 크기와 비슷하게 소리를 채집하는 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라지 다이어프램은 다이어프램 사이즈가 대략 1인치 즉 25mm 정도 되는 마이크, 스몰 다이어프램은 0.5인치 즉 12.5mm 정도 전후의 마이크를 말하며 라지 다이어프램은 지향성 특성은 좋지 않으나 노이즈가 적고 보컬 녹음에 적합하고, 스몰 다이어프램은 지향성 즉,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집중하는 지향성 특성이 우수하지만 대체적으로 노이즈가 좀 많습니다.


보통 보컬 녹음은 라지 다이어프램, 효과음은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로 녹음을 합니다. 


< 콘덴서 마이크의 다이어프램 >


ASMR에서는 펜슬형(건마이크라고도 하긴함)의 스몰다이어 프렘 콘덴서 마이크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유는 스몰 다이어프렘은 다이어프렘의 크기가 작아 지향성이 확실해 스테레오 마이크 세팅을 했을 때 마이크 간 간섭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보통 우리가 보는 영화나 드라마 등은 스몰다이어프램으로 녹음된 사운드 입니다. >


또한 작은 진동판은 관성이 작아 반응성이 빠르기 때문에 소리를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라지 다이어프렘 콘덴서 마이크는 소리의 정확한 특성을 담아내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수음각이 안정적이고 음악적인 소리가 입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보컬 녹음에 사용합니다.


ASMR 녹음을 할 때 반드시 스몰 다이어프렘 마이크만 사용해야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만, 최고의 성능을 내려면 스몰 다이어프램에 샷건 마이크(마이크가 총대처럼 긴 것)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NT5 매치드페어(즉, 두개) >


NT5 같은 마이크를 펜슬형 마이크라고 하는데 요즘은 그냥 이런 마이크도 샷건 마이크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 지향성 (방향)


지향성은 마이크의 수음 범위(방향)입니다. 대다수의 마이크는 한쪽 방향으로 입력되는 단일 지향성 마이크지만 양쪽 방향으로 입력되는 양지향성, 방향성이 없는 무지향성도 있습니다. 


ASMR에서는 녹음되는 소리에 공간감을 불어넣기 위해 스테레오 마이킹을 하게 되는데 주로 사용되는 AB, XY, ORTF 마이킹 방식은 대부분 단일 지향성 마이크 2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일 지향성 마이크를 선택하신다면 녹음에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단일지향성의 마이크라도 일반 단일 지향성에서부터 초지향성(Super Cardioid), 극초지향성(Hyper Cardioid) 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지향각은 오디오 녹음에서 직접음의 비율이 기준입니다. 직접음의 비율을 높이고 싶다면 최대한 작은 지향각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공간의 울림을 최대한 많이 녹음하고 싶으신 경우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넘어 무지향성 마이크를 AB 방식으로 세팅하면 공간의 울림을 입력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전에 작성한 글이 있으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4. 음색 / 감도 / 노이즈

< 마이크의 특성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오디오테스트 키친 : 소개 및 사용 법 : https://blog.naver.com/sound8949/223355585332 >


음색은 소리를 수음했을 때 마이크에서 나타나는 음향적 특성으로 주파수 응답 그래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주파수 응답 그래프도 마이크의 음색 특성을 완벽하게 나타내 줄 수 없습니다. 결국, 목표로 하는 세팅에 가장 부합하는 음색을 가진 마이크를 찾아 발품을 파는 것이 최선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여러 개의 마이크 음색을 비교 청음 해 볼 수 있는 `오디오테스트키친`과 같은 곳을 활용한다면 시간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ASMR 마이크의 경우 전체적으로 FLAT하면서도 고음이 살짝 올라가는 정도의 응답 특성이 좋다 >


오디오 테스트 키친에서 마음에 드는 음색을 가진 마이크를 골라 리스트를 만들고 최종적으로 직접 마이크 매장을 방문해 녹음해 보면서 해당 마이크가 목표로 하는 세팅에 부합하는 음색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이크의 감도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보통 다이내믹 마이크의 감도는 2mV/Pa 이내입니다.  하지만 콘덴서 마이크는 10mV/Pa 이상의 감도를 가지게 됩니다.  만약 아주 작은 소리를 정말 디테일하게 캐치를 하고 싶다고하시는 경우 마이크 감도를 잘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마이크 감도가 낮아도 마이크 프리 앰프가 증폭율이 높다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만 기본적인 감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RODE NT5의 마이크 감도는 다이내믹 마이크의 약 6배인 12mV/Pa입니다.


하지만 마이크 1대에 가격이 120만원이 넘어가는 동사의 NTG8 마이크는..97.5mV/Pa의 미친 감도를 자랑합니다.



먹방할 때 입에 대고 조준하면, 땅콩 씹는 소리도 지진난 것 처럼 크게 녹음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로 들고 다닐 때 조심하세요.  총을 들고 다닌다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총을 들고 다닌다고 신고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함)



외부로 들고다닐 경우는 바람소리 등이 마이크에 스치며 녹음될 수 있기 때문에 데드캣(진짜 죽은 고양이가 아니지만 중국에서는 진짜 고양이털로 만든 것도 있다고 함 덜덜덜~) 같은 윈드쉴드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이 부분은..전에 작성한 글로 대체하겠습니다.



그리고 노이즈도 중요합니다.  


마이크는 전자 제품이기 때문에 자체 노이즈(Self Noise)가 있습니다. 즉 아무것도 녹음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노이즈를 생산합니다.  


보통 스몰 다이어프램 마이크는 위에서 노이즈가 좀 많다고 되어 있는데 보통 16dBA 정도까지는 참아줄만합니다만 20dBA까지 넘어가는 제품 심지어 아예 스펙이 없는 제품은 그 이상이라고 보시면 되며 보청기를 끼고 다니는 정도로 귀가 망가진 분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녹음하지 않아도 지~~~~ 하는 노이즈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노이즈가 적은 마이크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감도(12mV/Pa)와 작은 노이즈 (16dBa)를 가지고 평탄한 주파수 응답 특성을 가지고 있어 많이 사용됩니다.


기타 ACC.


SWpro1 카나레/뉴트릭 XLR-XLR 케이블


ASMR녹음을 위해 마이크와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연결해 줄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마이크를 사면 당연히 케이블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안줍니다.  마이크는 비교적 낮은 레벨을 가지고잇어 흔히 `막선`이라고 하는 누가 어떤 재질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는 케이블은 사용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물론 케이블의 음질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그냥 알리나 테무 등에서 최저가 케이블을 구입하시면 되겠으나, 싼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잘라보면 피복만 두껍지 전선은 아주 조금들어 있거나 구리 함량이 크게 미달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케이블 절도범도 많을 정도로 구리가 좀 비싼 금속인데, 보통 케이블의 음질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적어도 99.99% OFC 선을 막선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구리가 아닌 주석선 같은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주석선 등도 튜닝을 위해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마이크는 아니죠.


최고의 음질을 내려면 최고로 구성해야 합니다.


뉴트릭 커넥터는 전 세계적으로 음향기기 커넥터의 스탠다드로 높은 신뢰성과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케이블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저가 케이블보다 2-3배 비싸지만 수명 또한 2-3배 높으니 차라리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뉴트릭 커넥터로 된 제작 케이블을 구매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2. 스테레오 바

RODE의 라지사이즈 스테레오 바


스테레오바는 스테레오 마이킹을 쉽게 세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악세사리입니다. 


스테레오 마이킹은 오랜 기간 연구되면서 공간감 형성에 최적화된 거리 및 각도가 규격화되어 있어 자와 각도기로 재가며 세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마이크 위치를 약간이라도 조정하게 되면 애써 세팅해놓은 마이크 세팅이 풀어져 버리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합니다.


스테레오 바는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장비로 스테레오 바에 마이크를 설치하고 스테레오 바에 적인 거리, 각도에 맞춰 마이크를 세팅하면 되기 때문에 세팅 난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위치 조정에 측면에서도 스테레오 바 전체가 움직이기 때문에 마이크 세팅이 풀어지는 일이 없어 마이크 위치 조정 및 이동에도 굉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ASMR의 녹음 장비 설계를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로 하는 공간, 소스, 음색을 미리 예상한 뒤 어떠한 타입의 장비를 구매해야 목표와 가장 알맞을지 선정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장비의 타입을 선택하셨다면 예산에 맞는 후보를 선택하고 비교해 본 뒤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가진 장비를 구매하는 프로세스가 가장 이상적인 장비 설계 및 구매 프로세스입니다.


목표가 없는 장비 설계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따라 계속 장비 설계가 영향을 받고 장비에 확신 없이 구매하게 된다면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조금 낯설고 어렵더라도 각 음향장비 장비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될 포인트를 확인하고 나에게 맞는 장비인지 구별해 내는 것이 실패 없는 장비 설계의 지름길입니다.


추천장비


  • 포커스라이트 스칼렛 2i2 4세대 (외장 레코더의 경우는 ZOOM H4n, TASCAM DR40X이상)

  • RODE NT5 매치드페어

  • XLR-XLR 케이블 2줄 

  • RODE 스테레오바 또는 스탠드


장비를 추천해드릴 때마다 가능한 최적의 가성비를 가진 제품으로 추천을 하고 싶지만 ASMR은 아닙니다. ASMR은 장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냥 저는 ASMR은 100% 장비빨이라고 말씀드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구독자가 50만이 넘는 분들도 장비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장비는 그만큼 좋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노래를 집중적으로 듣듯이 ASMR도 경쟁이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집중적으로 듣습니다.  몇년전에는 그냥 스마트폰이나 핀마이크 같은 것으로도 해도 되었지만 ASMR이 고도화되다보니 요즘은 기본적으로 콘덴서 마이크를 두개 사용하여 스테레오로 디테일하게 녹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바이로널(3D 사운드 이미지를 녹음하는 방식)도 많고 아마, 몇년 지나면 이머시브 오디오(돌비 에트모스 같은) ASMR도 나올지 모릅니다.


사운드캣은 장비를 판매하는 회사이니까 당연히 비싼 제품을 팔려고한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아마 장비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초급장비'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절대 비싼 것이 아니구요.


여러분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 얼마인지 생각해보세요.  대부분 상당히 비싸죠.  ASMR은 남들에게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추천해드리는 장비는 최신 스마트폰 가격에는 미치지 못하는 정도의 금액입니다.


어쨌든 그래요~


그리고 다음에는, 장비 세팅 보다 중요한 녹음 프로그램 사용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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